재외국민이기에 그들의 마음을 더 느껴보고 싶었다. 누구보다 더 간절한 마음이었다. 그 결과가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으로 이끌어 오지 않았나 싶다. 정말 부족한 사람이다. 나보다 더 좋은 분들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분들 몫 만큼, 또 내가 부족한 만큼 더 채울 각오로 팀원들과 성공적인 대장정의 길에 오르고자 한다. 힘들긴 하겠지만, 다들 웃으면서 안전하고 재미있게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음은 그저 클릭 한 번이었지만 준비하는 동안 더 간절해졌습니다. ‘2015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을 준비하는 2주라는 시간은 고려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배우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느낀 고려인들의 용기는 저를 부끄럽고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어놓은 선에서 한 발만 나가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게 어려웠습니다. 그들의 용기를 그들의 삶을 배울 기회가, 그 선을 넘을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지금 이 기분을 생각하며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후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 각오로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만두고 싶다, 지친다’라는 말보다는 ‘더 해보자, 보람차다’라는 말을 통해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대원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힘들고 지치겠지만, 다른 대원들의 에너지를 받아, 포기란 없다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할 것입니다. 8박 9일 간의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을 통하여 또 다른 저, 더욱 성숙한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원 하게 되었던 것이 혹시나가 되었고, 이것이 점점 가능성이 커지더니 결국에는 예상치 못한 행운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행운으로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인 우리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14기 대원들과 특별한 추억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8박 9일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대장정 기간 동안 나와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동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2015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을 통해 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제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그 동안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던 고려인들의 애환도 함께 공유하며 우리는 모두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을 키우고 싶습니다. 특히 덥고 건조한 지역이고 힘든 상황에서 많이 예민해 질 수 있겠지만 8박 9일 동안 짜증내지 않고 항상 웃도록 다짐하겠습니다.

우선 동북아 대장정을 함께하는 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다양한 미션을 보니 동북아 대장정은 프라모델보다 레고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프라모델은 완성된 모습 형태에서만 유의미하고 개별 부품들은 정해진 위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레고를 통해서는 사람의 취향, 생각, 느낌에 따라 그 모습을 구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레고놀이 과정에서 저만의 완성된 모습을 구연하고 싶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수많은 사람 속에서 대원으로 뽑혔다고 안주하지 않고 2015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의 의미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능동적으로 고려인의 삶의 경로를 탐색하고자 합니다. 또한, 각지에서 모인 서로 다른 99명의 대원들과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나는 천천히 가지만 결코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항상 새겨왔던 좌우명처럼 또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그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혼자가 아닌 99명의 대원들과 함께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동북아 대장정. 우리가 마주하게 될 그곳에서 고려인들의 포기하지 않았던 강인한 정신과 용기를 직접 보고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은 저의 4년 대학생활에 선물로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험을 기회로 삼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싶습니다. 대장정 기간 동안, 대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감사와 기쁨으로 대장정이 끝날 때까지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이번 행사에 저의 모든 열정을 다 쏟아 붓고 싶습니다.

동북아 대장정은 제게 호기심이었습니다. 그저 해외를 보내준다는 말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면접과 여러 가지 미션과제를 통해 점점 제가 무엇을 보고 배우려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대장정이 끝난 후, 해외를 다녀왔다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마음속 깊숙이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동북아 대장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